http://natalie.mu/comic/pp/joshir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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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선생」같은 거야 정말, 아무래도 좋다.
──「죠시라쿠」의 애니메이션 화, 축하드립니다! 오늘은「죠시라쿠」매력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다면 좋겠는데요.
어라...오늘은「안녕 절망선생」취재하기로 했던 게 아니었나요?
── 아니,「죠시라쿠」애니메 화 관련 취재라고 미리 전달 했었 … 지요 … ?
바로 지금까지「절망」관련 취재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군요……이쪽의 실수가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죄송합니다……
아, 그게 저 지금 담당 편집자가 없거든요. 원래「죠시라쿠」에는 담당이 두 명 붙어 있었는데요, 6월에 둘 다 인사 이동을 해버려서. 그다음 인수인계가 잘 되지 않는 모양이라, 아무 말도 없어요. 그래서 무담당 상태거든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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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담당이 필요해」에서. 담당이 부재라 작중의 세계가 무법지대화 하였다.
──그 담당부재란 이야기를, 별간 매거진 7월호에 연재된「죠시라쿠」35화에서, 원없이 소재로 삼으셨는데요, 그거 진짜로 실화였던 거군요……
그렇습니다.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요.
──취재 일정이 전해진 것 만으로도 불행 중 다행입니다. (웃음)그럼 마침 잘 됐겠다, 최종회를 갓 맞이한「절망선생」의 화제부터 시작할까요?
아니,「죠시라쿠」의 취재라면,「죠시라쿠」하나만 하지요.「절망」이야 이미 끝난 작품이니까요.
──아니 아니 쿠메타 팬들에게 있어서는「절망선생」은 귀중한 작품이기도 하고, 모쪼록!
아니, 끝난 작품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그보다는 오늘 여기에 오지 못한 작화 담당 야스 군을 위해서「죠시라쿠」에 대한 이야기를, 성심껏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귀여운 그림을 즐기는 만화
──그럼 예정대로「죠시라쿠」에 대해서 질문하겠습니다…… 우선 애니메 화가 결정된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떠셨나요?
「아, 그렇군요」라는 느낌. 어느쪽인가 하면은, 어딘지 남일 같았어요.
──어딘지 남일이라고 하시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이 작품은 제 작업을「원작자」조차 아니라「말칸 채우기 담당」이라고 부르고 있거든요. 역시 저는 그저「말칸 채우기 담당」이기 때문에, 기쁨의 크기도 덜하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본인의 기여도를 과소평가 하고 계시네요. 그래도 세간에는 원작자로 통하고 있으니까, 원작자의 입장에서, 우선은「죠시라쿠」가 어떤 작품인가를 설명하자면요.
글쎄요, 내용을 많이 잊어버렸는데……읽고 왔으면 좋았을 걸.
──개요만이라도, 기억하고 계신 범위 내에서.
우선, 라쿠고 만화는 아닙니다. 밀실극인데요, 가능한 회화 만으로 성립시키고자 하는 노림수가 있었거든요. 그치만 꼭 집어 특별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라서, 새삼 어떤 만화냐고 물어오시면……큰일이네……
──만약 쿠메타 씨가 지인한테「이런 만화라구」소개하신다면요?
지인한테 추천 같은 건 안 해요, 창피하니까. 음 글쎄요 기본적으로 귀여운 그림을 즐겨주시면 되는 만화죠. 말칸 안의 내용은 덤 같은 거라서, 처음부터「거기는 그리 신경 쓰지 말기를」이란 스탠스로 해나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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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 중에서 진행 겸 딴지를 맡은 부라테이 마리.
에도 토박이 남자 같은 말투가 특징.
──줄거리를 참고하면, 여자 라쿠고카 다섯명의 분장실 토크가 그려지고 화제가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드리프트 하는 꽁트죠. 그런데 쿠메타 씨 생각에 중점은 회화가 아니라 그림인 거구요.
네. 연재가 정해진 당초, 네임과 그림을 그리는 순서가 반대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반대라고 하시면?
음악도, 가사에 멜로디를 입히는 방식과, 먼저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맞추는 방식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먼저 야스 군이 전력으로 귀여운 소녀가 수다 떠는 그림을 그리고, 나중에 제가 대사를 넣는 수법을 제안했지요.
그치만 뭐「그건 아무리 그래도 아니지요」하고 편집부에서 우는 소리가 나와서. 언젠가 그 형식을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만.
──그게 원작자로서의 이상향인가요?
이상이랄 것까지는 아니지만, 제 책임이 줄어 드니까 괜찮겠구나 싶어요.
라쿠고에 빠삭하지 않으니까, 티가 나지 않게끔 분장실 이야기만
──좀전에「라쿠고 만화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듯, 만화에는 라쿠고를 공연하는 장면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나오지 않지요. 그런데 왜 라쿠고, 라쿠고카란 소재를 택하셨나요.
그건 작중에도「M우라 프로듀서」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전 매거진 부편집장 님이 그렇게 정했기 때문입니다. 그 인간, 자기가 라쿠고를 좋아한다고「라쿠고로 뭔가 그려봐」이랬죠.
라쿠고 공연장의 분장실답게 큰북이 놓여져 있다.
──M우라 씨는「절망선생」에도 이따금씩 등장했기 때문에, 쿠메타 팬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분이지요. 작중에서는 오니 같은 엄격한 풍모로 묘사된.
맞아요. 나는 그다지 라쿠고에 빠삭하지 않아서, 티가 나지 않게끔 분장실의 이야기만으로 속여 넘기고 있는 겁니다. 원래 M우라 씨는 제게 라쿠고 대본을 쓰게 하고, 그걸 누군가가 공연장에서 상연한다는, 리얼 이벤트가 하고 싶었던 듯 해요.
이벤트를 실현시키기 위한 재료로「(라쿠고로 된)만화라도 그려봐」라는 식의 주문르 해서(웃음) 그래서 저도 「애니메 화도 이벤트를 위한 덤일 뿐이겠지」정도의 기분으로……
──어딘지 남일, 이란 의미가 점점 알 것 같습니다.「죠시라쿠」란 타이틀도, 최근 유행하는 소위 "네글자 타이틀"로, 쿠메타 작품치고는 의외였다고 생각했는데요, 혹시 이것도……
네에, M우라 씨가 정했습니다.「제목을 생각해 보세요」란 소릴 들어서 저도 10개 정도 진지하게 생각해 봤지만, 결국 M우라 씨는 자기가 낸 안을 골랐죠. 그 시점에서 이 작품에 대한 제 스탠스는 결정났습니다. 그렇게 깊게 개입해서는 안 되겠군, 하고요.(웃음) 그래서 저는「말칸 채우기 담당」이라고 직함을 대고 싶습니다.
──대략적인 제반사정은 알게 됐습니다.(웃음)
쿠메타 코지와 야스론 글자수만 봐선 5대2라구요?
──작화를 맡으신 야스 씨는「토라도라」의 삽화 등으로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의 작가 분입니다. 야스 씨와는 어떤 경위로 콤비를 짜게 되었나요?
그것도 당연히「만들어진 유닛」이니까요, M우라 프로듀서가 정한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떤 사람이 좋겠다느니, 희망사항은 내지 않았습니다.
──야스 씨로 정해졌다고 들으셨을 땐 기분이 어땠나요?
처음에는 모르는 분이셔서, 꽤나 짧은 이름의 사람이구나~ 싶었죠.
──글자수인가요……
왜요, 솔직히, 쿠메타 코지랑 야스는 글자수 차이가 크니까 이름을 늘어놓으면 제가 더 튀는 것 같아서 싫거든요. 그래서 제 이름은 문자 폰트를 줄여달라고 항상 말하고 있어요. 안 그래도 5대2잖아요? 이래서야 개런티도 5대2로 제가 더 많이 가져가는 것 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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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시라쿠 3권부터 글자 폰트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그런 건 아무도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작업에 관해서 묻겠는데요, 원고가 완성되기까지 야스 씨와는 어떤 의견 교환을 하고 있나요?
그다지 의견을 나눌 필요는 없네요……아니, 사이가 나쁜 건 아니에요.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뿐(웃음) 어쩐지 만화에 관해서는 주장을 서로 떠넘기는 느낌이지요. 서로「거기는 맡기겠습니다」「아니 저야말로」이런 느낌.
──그래도, 쿠메타 씨가 훨씬 선배지요. 리드하는 부분도 있지 않나요?
그다지 난이도 높은 컷이 생기지 않도록,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야스 군은 역시 만화가라기 보다는 일러스트레이터라서「그리기 편한 귀여운 그림」을 가능한 그리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 이유도 있고 해서 밀실극으로 삼은 겁니다. 그치만 그 탓에 오히려 어려운 앵글이 생겨난 점도 있고 해서 다소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여자들 사이의 기분 나쁜 느낌을 내고 싶었다.
──「죠시라쿠」의 최대 매력이라 할 만한 것이, 개성적인 다섯명의 여자 라쿠고카 캐릭터입니다. 이 다섯명은 어떤 식으로 기틀을 만들었나요?
먼저 야스 군에게 몇가지 패턴인가 귀여운 소녀 그림을 그리게 한다음, 그 중에서 다섯으로 좁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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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비주얼 선행으로 작품을 시작한 거군요.
그렇습니다. 나는 그림을 보고서「이 아이는 이런 캐릭터로 만들자」하고 성격과 내력에 살을 붙이고, 마지막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등장인물이 여성캐릭터 뿐이란 설정에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사실은 여자들 사이의 기분 나쁜 느낌을 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휴게실에서 벌이는 대화 같은 감각의. 하지만 결국 나는 소녀가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 대한 묘사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키비주얼에도 표지 그림에도 센터에는 대체로 마리가 그려져 있는데요, 쿠메타 씨는 단행본 3권의 권말 코멘트에서「주역은 테토라입니다」라고 말씀하셨죠. 왜 테토라가 주역인 건가요?
테토라는 이렇다할 속성이 없는, 요컨대 전대물에 있어서의「레드」입니다. 개성이 강한 주역으로 만들면 등장인물이 많은 경우 좀처럼 정리가 안 되고, 그 사람의 이야기가 되어버리 거든요. 주역은 개성이 없으면서도「이녀석한테는 무언가 있다」라는 느낌으로 해두는 편이, 가장 이야기를 만들기 편하지 않을까 해서요.
──그건 처음부터 정해 놨던 건가요?
누가 주역인가는 말하지 않고 시작했지만, 감각적으로는 이 애(가 주역)겠구나 하는 생각은 있었지요.
──그치만 다시 살펴보니까, 그 테토라만 1화에는 등장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그랬나요(웃음) 뭐 1화에 주역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야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참고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어어……지금부터 생각해 보겠습니다. (웃음) 누가 좋은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어쩐지 갑자기 고백을 받아서「하루만 생각하게 해줘」같은 마음인데요, 지금.
아카마츠 켄 씨처럼 세세한 설정까지 정해두는 편이 나으려나.
──애니메이션의 영상은 이미 보셨나요?
네! 아, 아니 아직 안 봤습니다. 어쩐지 벌써 본 것 같은 기분이어서「봤습니다」라고 말해버릴 뻔 했네요. 꿈이었나. 가끔씩 뇌에 트러블이……노이즈가 발생해서요.
──쿠메타 씨가 애니메에 간섭한 부분은 있나요?
아뇨, 제작진에게 전부 맡겨놔서, 아무 것도 안 했네요. 아 아프레코 현장에 가서 스탭이나 성우분들과 인사는 했습니다. 마감이 있어서 5분 정도 있다 돌아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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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시마 츠토무 감독님께는 무슨 말을 하셨나요?
「좌우지간 맡기겠습니다」라고. 원작자가 참견하면 잘 되는 법이 없다, 는 게 제 스탠스라서요.
──미즈시마 감독님은 무슨 말을 하셨는지?
질문의 내용은 이미 잊어버렸지만, 질문을 했는데 대답을 못했던 일이 있었던 건 기억합니다.「그 설정은 안 정했는데」랄까요. 면목이 없네요. 아카마츠 켄 씨를 본 받아야겠지요.
──캐릭터 설정을 어디까지 해둘 것인지, 작가 분들에 따라 상당히 다르니까요.
저도 대략적인 부분 정도는 준비해 둡니다. 하지만 설정은 작품에는 그다지 관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가 물어보면 그 때 생각하면 되는 문제죠……교실에 있는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혈액형이나 생일까지 미리 정해놓는 사람도 있다는 것 같지만.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는데.
연재는 오히려, 애니메이션과는 거리를 두고 그려볼까
──이제부터 시청하시게 되겠지만은, 애니메이션은 어떤 점을 기대하고 하고 계신가요?
가장 기대하는 건「제멋대로 카이조」나「안녕 절망선생」때랑 다르게 관여한 부분이 적어서, 일개 시청자로 볼 수 있다는 점이겠죠. 원래 미즈시마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고요.
──애니메이션에서 원작으로 피드백도 있을 것 같나요?
영향 받는 부분도 나오겠지만, 오히려 애니메와는 거리를 두고 그려볼까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요.「그 설정은 틀렸다. 사실은 이렇다.」같은 사소한 심통을 부려보고 싶어서(웃음)
그런데 이거, 애니메가 방송되는 기간은 그쪽으로 만족하시고, 만화 연재는 쉬어도 된다, 는 어떻게 안 될까요? 왜요「애니메도 만화가가 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휴재해도 들키지 않을지도(웃음)
──양쪽 다 기대하고 있으니까, 부디 손놓지 말고 계속 그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치만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의 본업이 끝나버려서, 지금 무직이나 마찬가지 거든요. 얼른 직업 소개소에 가서 새 직업을 찾아야죠.
──차기작의 준비를 꼭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차라리 노후를 생각해서, 어딘가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까.
애니메「죠시라쿠」의 주목할 부분〜작가의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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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고 신이나 사복차림 등, 만화에는 없는 새로운 요소에 주목해주세요. 특히 사복은 캐릭터 디자인을 맡으신 다나카 마사요시 씨가 연신 그림을 보내주셔서 이게 어떤 식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움직일지 몹시 기대 중입니다.
애니메이션은 목소리도 색도 움직임도 더해지므로, 만화랑은 다른 매력이 전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즐거운 작품이 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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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시라쿠는 야스 군이 그린 귀여운 그림을 즐기는 작품이므로, 쿠메타 코지는 없는 사람 셈 치고 봐주세요. 그리고 TV로는 심야방송인데요, 아마도 심야에 보는게 2할 정도 더 재밌는 타입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므로, 녹화 시청도 괜찮지만 가능한 실시간으로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