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해외?"


사와 "그래. 해외에도 기수 학교가 있거든, 거기 가면 아직 기수가 될 찬스가 있으니까."


코나츠 "진짜로!?"


사와 "응.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기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구"


코나츠 "굉장하네!!"


와카나 "아버지는?"


사와 "마지못해 찬성"


빈 "학교면...시험이 있지 않아?"


사와 "그러니까 가능한 빨리 유학을 가서, 언어 공부부터 할까 싶어"


다나카 "언제부터?


사와 "다음달부터"


코나츠 "에엑! 그럼 학교는?"


사와 "그만둘 작정이었는데, 선생님께 상담했더니 졸업한 걸로 취급해주신대. 학교 사정도 있으니까 졸업생을 줄이고 싶지 않은 걸지도"


와카나 "결정 난거야?"


사와 "응"


빈 "그렇구나. 갑작스럽네"


다나카 "언제까지?"


사와 "음...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코나츠 "열심히 해!" 


와카나 "질질 짜면서 돌아오지마!"


사와 "당연하지!"


와카나 "사브레도 데리고 가는 거니?"


사와 "그건 무리야~ 가끔씩 놀러 가주라"


코나츠 "해외면 어디? 몽골?"


사와 "야생의 말이 아니거든"


다나카 "이..있잖아. 경마 기수가 아니라 마장마술 기수하면 되는 거 아냐? 마장마술 경기면 대학교에도 클럽이 있을 거고 큰 대회도 있고 노력하면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말을 타고 기술을 갈고 닦아서"


사와 "완전 다르거든. 적어도 나한테는"


다나카 "어?" 


사와 "다나카도 배트민턴 부원이 너 혼자가 됐을 때, 라켓을 휘두르고 싶은 것 뿐이었다면 테니스부에 들었음 그만이었잖아?"


다나카 "아..."


와카나 "그치만 다음주부터라니 준비는 괜찮아?"


빈 "그래 맞아. 살 장소는 정해놨어? 유학지에 가서 정하면 난리도 아냐. 말이 안 통하면 간단한 사무절차도 어려우니까. 장소에 따라선 일단 렌탈카를 빌리는 편이 나을 거 같은데. 면허가 없으려나. 비자나 여권은 당연하지만 신분을 증명할만한 물건을 따로 준비해놔야 해. 이고가지 못할 물건의 확인도 필요하고. 그리고 가족이랑 연락을 취할 방법이랑 생활비 송금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 만일을 대비해 여러개 준비해두는 편이 안심될거야. 외국에선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말야."


코나츠 "과연 빈...외국 생활 경험자"


사와 "걱정마. 엄마 친구분 중에 빠삭한 사람이 있어서 여러모로 상담 받고 있는 걸. 운전 면허도 벌써 운전면허 학원 다니고 있으니까."


와카나 "헐"

코나츠 "헐! 진짜!?"


사와 "응. 곧 있으면 생일이니까. 그럼 바로 면허 따려고. 일본에서 따놓는 편이 낫다지 뭐야"


코나츠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었구나"


다나카 "난 연습이 있으니까 먼저 가볼게"


코나츠 "아...그럼 오늘은 이대로 해산하자"


와카나 "응. 그럼 내일 또 만나"


와카나 "빈은 수험 공부 순조롭니?"


빈 "지금은 역사 공부를 하고 있어. 옛날에는 센터 시험이 아니라 공통 일차 시험이었다지 뭐야."


와카나 "역사 공부란 게...수험의 역사?"


빈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사와 "코나츠는 안 가?"


코나츠 "사와야 말로"


나츠 "왜 좀 더 일찍 말해주지 않은거니?"


사와 "응...미안해"


코나츠 "내가 반대할 거라 생각한 거야?"


사와 "안 했겠지 코나츠는. 그런데 왠지 말을 할 수가 없어서...이유가 뭐였을까?"


코나츠 "나야 모르지만. 그런 일도 있는 법이겠지"


사와 "응"


코나츠 "그래 맞아! 송별회 해야겠다"


사와 "됐어. 안 해도 돼"


코나츠 "그럼 면허 따면 송별회를 겸해서 드라이브 가자!"


사와 "뭐어어어~?"


(시동음)


와카나 "얘들아 정말 갈꺼야? 괜찮아?"


코나츠 "사와 면허는 챙겼어? 다들 안전띠 단단히 매"


(경적음)


와카나 "히익 뭐야?!"


사와 "실수했어"


와카나 "에엑?! 진짜로 면허 딴 거 맞지?"


빈 "타이치는 오른쪽. 난 왼쪽. 코나츠는 후방 확인 담당이니까!"


사와 "그런 담당 필요없거든! 잠시만 조용히 있어봐. 지금 떠올리는 중이니까."


와카나 "에엑? 뭘?"


다나카 "빈 헬멧은 벗어라"


빈 "그치만 운전 처음이잖아?!"


다나카 "그냥 각오를 다져..."


사와 "시끄럽네! 니들 차 안 태워준다?"


다나카 "그래도 돼?" 빈 "정말로?" 와카나 "나도 내려도 될까?"


코나츠 "ㅇ..얘들아~! 여행은 길동무라고들 하잖아!?"


빈 "길에서 황천동무"


사와 엄마 "몸 조심하렴. 차가 찌그러지는 것 정돈 어쩔 수 없지만."


코나츠 "헉! 졸업식 하기도 전에 인생을 졸업식..."


사와 엄마 "인생을 송별식?"


사와 "말 장난은 됐으니까 다녀오겠습니다."


(운전중)


사와 "그래서 어디 갈꺼야?"


코나츠 "목적지를 정하기도 전에 출발하자고 한 게 누구야 대체!"


와카나 "코나츠 너잖니" 다나카 "너거든" 빈 "코나츠 너야!" 


사와 "얼른!"


코나츠 "그럼...바다까지...?"


사와 "걸어서 가"


빈 "그럼 홋카이도는?"


코나츠 "맞다, 나 갈아입을 옷 챙겨오질 않았네."


사와 "그만 입 다물어!"


(도착)


다나카 "학교냐"


코나츠 "뭐 아마 여기에 오지 않으려나 생각하고 있었지만 말이지!"


와카나 "순 거짓말만"


사와 "이 풍경도 이제 끝이구나"


와카나 "여기서 보이는 바다 은근히 예뻤었구나."


빈 "졸업하고 나서도 가끔씩 이렇게 다 같이 모이면 좋을텐데" 


코나츠 "모일수 있으려나" 


다나카 "다들 바쁘지 않겠어"


코나츠 "어른 행세하는 사람이 있음이야" 


와카나 "사와...일본에 돌아올 수 있을까?" 


사와 "돌아와 있을지도 모르지"


코나츠 "좋은 의미로?" 사와 "좋은 의미로!" 


와카나 "1년후의 나는 뭘 하고 있을까?" 


사와 "와카나는 곡을 만들고 있을거야" 


코나츠 "사와는 말 타고 있을 걸" 


다나카 "미야모토는 대학생이겠네" 


빈 "타이치는 배드민턴 선수가 돼있겠지?"


와카나 "빈은...뭐 하고 있을거야?"


빈 "글...쎄...1년 후에도 나는 나야" 


사와 "그게 뭐야~" 


코나츠 "또 이렇게 뭉치자! 그럼 다들 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 아냐!" 


사와 "또라니 언제?" 


코나츠 "언젠가 우리들이 어른이 되면은~"


빈 "언젠가가 언젠데...?" 


와카나 "딱 정해두지 않으면 평생 오지 않을 걸" 


다나카 "없던 일이 되겠지" 


코나츠 "알았어 그럼 정해두자" 


사와 "그럼 깔끔하게 5년후" 


코나츠 "그거야 그렇게 하자!" 


와카나 "얘들아 노래 만들자. 5년마다 뭉쳐서"


코나츠 "노래...?" 


와카나 "응. 그 무렵의 우리들을 다같이 노래로 만들자. 5년마다 한곡씩. 어떨까?" 


코나츠 "근사하다!" 사와 "그럼 5년후에 안쓰러운 노래가 되지 않게끔 다들 노력해야겠네." 


코나츠 "응!"


와카나 "난 역시 음악 공부가 하고싶어. 엄마한테 자랑할 수 있을만한 내 노래를 만들 수 있게끔. 내 노래는 스스로 만들어야지"


코나츠 "잘해!"


사와 "와카나라면 문제없어"


빈 "그럼 우선 지금의 우리들 노래를 만들자!"


코나츠 "radient melody는?"


사와 "그건 와카나랑 와카나 어머니 노래지"


코나츠 "그치만 이제 시간이 없어. 사와는 다음주면 떠나야하구"


와카나 "노래야 금세 만들 수 있어."


코나츠 "어?"


와카나 "전에도 그런 식으로 노래했었잖아"


사와 "아~아! 너희가 나한테 불러준 노래!"


와카나 "해보자!"


코나츠 "그래!"


다나카 "서~툴더라도 장벽에 막히더라도~"


사와 "그건 너무 다나카틱해"


다나카 "그런가...? 그럼 오키타틱하게 하려면..."


(허밍)


코나츠 "지금부터 노래할 노래는 합창부 다섯이서 아이디어를 내고 와카나가 정리한"


와카나 "코나츠 너무 딱딱하다~"


코나츠 "뭐시라?"


와카나 "적당하지만 적당하지 않은, 지금의 우리들이 낸 최선입니다."


사와 "5년후의 우리들은 웃어버릴지도 모르지만"


다나카 "지금의 나 자신을 보고 웃을 수 있다면 성장했단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 아냐?"


여자 일동 "와~우 믓찌다~"


다나카 "내비둬."


빈 "이 노래가 우리들의 시작이구나"


코나츠 "응! 그럼 미야모토 코나츠와 유쾌한 친구들이 부릅니다."


다나카 "네가 제일 유쾌하거든"

와카나 "마지막은 제대로 해야지!"

빈 "리더는 레드거든!"


코나츠 "하나 둘~"

일동 "들어주세요. 합창 때때로 배드민턴부가 부릅니다. 여행길을 나서는 노래"




나 자신에게 질 것 같은 때에

누군가가 곧장 말을 걸어주었어


그 아무리 서툴지라도 누군가가 함께 달려주었지

어떤 미래가 기다려도 괜찮아

오늘도 노래가 있으니까


우리는 알고 있지

친구가 있단 사실을

그러니 언제라도 웃음 지을 수 있어


틀림없이 저마다의 꿈을 좇아 떠나겠지

추억을 날개삼아


고민이나 괴로운 일도 누군가가 바로 곁에서 들어주었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도 누군가가 곁에서 알아주었지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괜찮아

오늘도 노래가 있으니까


우리들은 알고 있지

친구가 있단 사실을

떨어져 있더라도 잊지 않아


틀림없이 저마다의 꿈을 이루어 나가겠지

추억을 날개삼아


언젠가 다시금 만날 날에

전과 같이 환하게 빛나자 


우리들은 알고 있지

친구가 있단 사실을

그러니 언제라도 웃음 지을 수 있어


틀림없이 저마다의 꿈을 좇아 떠나겠지

몇번이고 넘어지더라도

추억을 날개삼아

어디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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