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뭔가의 번역물/우테나 | 2 ARTICLE FOUND

  1. 2013.04.22 우테나도 펭귄드럼도 테라야마 슈지로부터
  2. 2012.12.15 절대운명묵시록 2

http://www.excite.co.jp/News/reviewmov/20130419/E1366320759614.html


「진짜로요!? 아직 몰랐어요? 저, 시저 씨라면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오늘의 이쿠하라 쿠니히코는 평소와는 다르다. 영화관 한가득 모인 관객들한테는 거의 눈길도 주지 않고, J・A・시저를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끄덕 끄덕 수긍한다.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기 보다도 「열혈 팬」이다!

일주일 동안 테라야마 슈지(寺山修司)의 영상작품 28편을 일거 상영하는 「테라야마 슈지◎영상시전」이 4/13~4/19까지 시부야 CINE QUINTO에서 개최된다. 테라야마 슈지 사후 30년・파르코 극장 개장 40주년에 맞춘 기획이다. 하루의 상영 종료후에는 토크이벤트가 열렸고, 4/18일의 게스트는 J・A・시저와 이쿠하라 쿠니히코였다.


J・A・시저는 테라야마의 극단 「텐죠사지키(天井桟敷)」의 멤버로, 테라야마 작품의 음악을 담당했던 인물. (※참고로 순수 일본인) 테라야마 사후에는 「연극실험실◎만유인력의 주임에 올라, 현재도 다수의 공연을 하고있다. 이쿠하라 쿠니히코는 『소녀혁명 우테나』『돌아가는 펭귄드럼』의 감독. 학생시절에 테라야마 작품과 만나,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공언하고 있다.


「테라야마 슈지」란 단어로 이어져 있던 두사람을, 확실하게 연결 지어준 것은 『우테나』 테라야마 작품의 팬이었던 이쿠하라는 주위의 반대 목소리가 있음에도 『우테나』에 시저의 음악을 사용. 당초는 기존의 곡을 사용하는 형태였는데, 후반은 새로 쓴 곡을 제공받는 형태로.


이쿠하라가 테라야마 작품과 자신의 관계성에 대해 말한다.


「이 영화(『전원에 죽다』)는, 본 나이대가 중요.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나서 보면, 때가 묻게 되어서 『아~ 이런 영화도 있는 법이지』 같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당히 젊은 나이에 보면 팍! 필이 꽂히죠. 자신의 역사와 현재 사회의 이야기가 예술적으로 뒤엉켜 있는, 만들어낸 세계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도 되는구나, 이런 게 영화로 있구나, 같은 걸 젊은 나이에 알게되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죠. 나도 이런 영화를 봤으니까, 지금의 저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자신〉이란 단어에 반응을 해, 시저가 끼어들었다.


「커다란 캥거루가 등장하거나, 마지막에 우테나가 핑크색 스포츠카로 변하는 거 말이지」


『우테나』의 이야기다. 커다란 캥거루(폭주 캥거루)는 6화에 등장. 우테나가 스포츠카로 변하는 건 극장판. 「기억하고 계셨군요」 기분 탓인지 기뻐 보인다, 오히려 살짝 겸연쩍어 하는듯도 보이는 이쿠하라. 시저는 담백하게 답한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왜 그렇게 되는거야?」

이 말에 대한 리액션이 서두의 「진짜로요!?」 「당신이라면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발언은, 어딘지 살짝 소녀 같구만!


자 그럼, 이쿠하라 감독을 소녀로 만드는 테라야마 작품. 토크쇼 전에 상영된 것은 『전원에 죽다』(1974년 개봉) 오소레 산 기슭에 사는 중학생 「나」는,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고 있다. 옆집에는 동경하는 유부녀. 어머니로부터 달아나, 새로운 장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나」는 유부녀와 야반도주를 계획한다…


자, 여기까지 읽고 「아~ 달콤하고 신 청춘 스토리겠구만」 생각한 사람은 테라야마 슈지의 덫에 걸렸다. 실은 이 영화 내재적 구조(Nested Structure)라고 해야할지, 메타 픽션이라 해야할지 『도구라 마구라』라고 해야할지, 좌우지간 일반적인 전개론 가지 않는다.


모친 살해, 볼거리를 위한 서커스단, 허구의 과거, 영아살해, 오소레 산. 상영시간은 102분인데, 도저히 그렇게는 생각할 수 없을만치 다양한 모티브가, 이건 어떠냐 하는 기세로 담겨 있다.


「40년 전의 영화로는, 발군의 세련됨일 거에요.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1971년 개봉)이 학생운동의 분위기가 진해서, 굉장히 60년대 같잖아요. 그런데, 그 3년후에 이 『전원에 죽다』 완전히, 전부, 대사도, 분위기도, 그 모든 것이 바뀌었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나 비주얼의 꾸밈은, 만년(晩年)의 텐죠사지키 무드와 무척 가깝죠. 『책을 버리고』는 키치한 구성이 있지만 『전원에 살다』는 굉장히 예술적이죠. 외국인한테 보여줘도 예술영화로 통용할 겁니다」(이쿠하라)

특히 놀래킨 것은 소품과 색채. 밤에 잠들어 있는 모친의 베갯머리에 아무렇치도 않게 놓여져있는 한냐 가면. 오소레 산의 모레와 바위만 가득한 풍경 속에서 춤추는 붉은 옷을 입은 무녀. 화면에 배치되어 있는 것에 시선을 빼앗길 때마다, 불안정한 기분에 빠진다.

「테라야마 씨의 대본은 의외로 현장에서 만들어 갔기에 『하얗다』 줄거리만 써있다. 하지만 촬영의 스즈키 타츠오 대본에는 색이 칠해져있다. 일곱빛깔로 칠해져 있다. 카메라에 파라핀, 색을 실어 촬영을 하거든요. 스즈키 씨가 카메라를 들여다 보며, 『딱 빨간색이면 좋겠는 걸…』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테라야마 씨가 빨간 로프를 잡아당기곤 한다. 그런 식으로 그 자리에서 색을 만들어 나간다.」(시저)

종반에 그려지는, 절의 본당에서 롱테이크로 잡은 역강간 씬. 소년의 옷을 벗기려 드는 여자와 그걸 어떻게든 벗어나려 드는 소년이 찍혀있는데, 그에 관한 에피소드를 시저가 토해낸다.


「그 장면의 촬영은 카메라맨과 조명 담당과 테라야마 씨만 들어가고, 우리들은 본당에 스님들이 들어오지 않게끔 보초를 서고 있었지 (장내 웃음) 안에서 음악이 들려와서 허둥지둥 거렸지. 안에서는 불상 쪽으로 엉덩이를 까본다든지…」
「거침없었네요」
「관객이 픽션으로 받아들여 준다면 그만이지만. 요즘이면 무서운 일이죠」
「아슬아슬하군요. 요즘이면 아웃일 거라 생각해요」
「이 얘긴 안 하는 게 나았겠군…」

두사람의 대화를 사사메 히로유키(테라야마 슈지 기념관 부관장)이 보충한다. 

「쿠죠 쿄코(에이코)씨가 주지스님과 대작하면서, 몇 번이고 상황을 살펴보러 가려는 걸 제지했다구요!」
「네?촬영 허가는 받지 않았던 건가요?」
「『본당에서 말끔하게 촬영하고 싶으니까, 문을 닫고 촬영하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으음, 아슬아슬 아웃이란 느낌. 분명 소년의 엉덩이는 깨끗했지만! 촬영 당시의 추억으로, 여배우와 욕탕에서 조우하고 싶어서, 텐죠사지키 멤버가 욕탕에 밤 10시부터 2시 정도까지 내내 대기타고 있었던 훈훈한 이야기도(50대 아줌마와 조우로 끝난 마무리)


이야기가 일단락 하자, 질문 코너가. 여성이 척하고 손을 들었다. 「테라야마 씨의 존재가 무척이나 큰데요, 이 30년동안 『테라야마 씨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고는 생각한 적 없나요?」시저가 답한다.


「어떤 사람이 말이지 『이제 테라야마 씨한테 해방되어, 자신의 세계를 작품화할 수 있지 않을까?』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는 단칼에 『못한다』고 말했죠. 저는 아마도, 테라야마 씨와 마주할 수 없을 겁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마음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테라야마 씨가 짜증스럽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 테라야마 씨가 세상을 등지고난 뒤, 텐죠사지키를 그만두려고 생각했지만, 젊은이들이 『레밍』을 준비하고 있는 걸 봤다. 테라야마 씨가 말하는 『사건』같은 걸, 누군가는 반드시 일으켜야만 한다. 그래서 연출가가 될 생각은 없었지만, 하기로 마음 먹었죠. 그것이 지금도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쿠하라가 덧붙인다.
「요즘 젊은 사람은 아마 60년대가 『운명의 시대』란 것을 잘 실감하지 못할테죠. 시저 씨 세대의 사람들은 시대에 테마가 잇엇죠 『해방・체인지・혁명』과 같은. 방금 시저 씨가 말씀하신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던』 인간관계가, 지금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는 과연 얼마나 있으려나. 가치를 공유한다, 그런 세계에 몸을 던질 기회가 현재는 거의 없어졌죠. 또 다른 타입의 새로운 관계가 생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그런 시대였기에 그런 에너지가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테라야마 슈지가 작고한지 30년. 그럼에도 새로이 「독자」는 늘고 있다. 그 입구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단가일지도 모르고, 카도가와 서점일지도 모르고, 만유인력의 공연일지도 모르고, 『우테나』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나는 시라누리 계(白塗り系) 밴드 이누가미 서커스단이었다) 테라야마 작품을 보고・읽고 「어라, 이거 ○○에서 본적이 있어…」→「아아아아앗, 테라야마한테 영향받은 거였구나!」 같은 체험은 한두번이 아니다.


테라야마 작품은 여전히 사람을 매료시킨다. 이쿠하라 쿠니히코도 J・A・시저도, 거기에 계속 이끌린 것이겠지. 


다 하고보니 별로 우테나 얘기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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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운명묵시록  (2) 20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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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yzo.com/2012/12/post_12095.html


11화(상영회 제 1부:1、2、7、9화、제 2부:12、14、23화、제3부:25、34、38、39화)를 고른 것은「대강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그녀(카와카미 토모코)의 목소리 변천을 알아볼 수 있게끔 골랐다」는, 이쿠하라 쿠니히코 감독


「최근에 인터넷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사람이, 오늘의 상영회나 Blu-ray로 봤을 때의 반응이 기대되요. 작품은 시대의 분위기와 세트이기 때문에, 새로 들어온 젊은 사람들이 어떤 인상을 받으며 볼런지 궁금하죠. 이 작품을『발견해 준 것』자체는 고맙죠. 당시의 정열이, 이 작품을 오늘까지, 이런 환경에서 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생각해보면, 스탭들에게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이쿠하라 감독)


MC를 맡은 이케다 신이치 프로듀서로부터, 몇가지 알림이 있었다. 12월 19일부터 2012년 4월 14일까지 스기나미 애니메이션 뮤지엄에서 코바야시 시치로 미술감독의 전시회가 있으며,『소녀혁명 우테나』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 외에, 1화와 2화가 상영된다는 것. 극중 마스코트적 캐릭터「츄츄」인형이 29일부터 코믹마켓83 부스 No.332에서 한정판매 된다는 것.


「텐죠사지키(天井桟敷)」의 계보와 이어지는 J.A.시저의「만유인력」이 테라야마 슈지 작고 39주년 공연을 2013년 5월 23일부터 상연하는 것. 2013년 봄에『소녀혁명 우테나』과거 최대규모가 될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것, 등등.

 

이쿠하라 감독한테서는「친구한테 CD-BOX를 줘버렸는데(신품으로 사지 못하고)프리미엄이 붙어있다. 다시 발매해줬으면 좋겠다」는 요망이 있었고, 관중의 동의에 밀린 이케다 프로듀서가「검토하겠습니다」라 답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 http://purisoku.com/archives/6145260.html 『少女革命ウテナ コンプリートCD-BOX』 1,500枚限定でアンコールプレスが決定!


극도로 연극적인 연출이나 구성으로 유명한『소녀혁명 우테나』를, 이쿠하라 감독은「도전적인 기획이었다」고 회상했다.


「젊고 야심적이었기에야 말로, 해선 안 될 짓을 잔뜩 했다. 지금처럼 심야 애니메이션이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거기서 어른들이 이걸 해라하고 가져다준 게 아니라, 이건 우리들이 해도 된다,는 흥분된 상태」(이쿠하라 감독)로, 그 누구도 막는 사람이 없는 상태. 하고 싶은 말을 서로 주장하며, 삐그덕 거리는 일도 끊이지 않았죠. 그랬기에 열량(熱量)이 높은 작품이 되었다,고.


그 젊은이 중 하나가 주연성우, 텐죠 우테나를 연기한 카와카미 토모코(고인/향년 2011)였다. 생전의 영상이 흐르자, 맹우 중 한명인 만화가 사이토 치호가 등단, 이쿠하라 감독과 함께 추억을 얘기했다.


「아프레코 할 적에 만나뵌 것이 첫만남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좌우지간 우테나가 느긋한데 놀랐습니다. 좀 더 시리어스한 이미지였거든요. 작품은 한장 한장 쌓여 모양을 갖게 되죠. 카와카미 씨의 분위기가 캐릭터나 작품의 방향성을 점점 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저로서는 신선했었고, 친근감이 드는 우테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사이토)


「보다, 느긋한 캐릭터로 인상이 기울었죠.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있는 소녀라고 결정했을 때, 소위 다카라즈카의 꼿꼿한 남자역 목소리겠거니, 스탭 저마다 막연하게 의식했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랬는데요, 그렇게 되려나 생각하면서도, 그 이미지를 한층 뛰어넘은 뉘앙스를 원했어요」(이쿠하라 감독)


타카라즈카의 남자역 목소리를 그대로 가져오면, 패러디나 다름없게 돼버립니다. 들어본 적 없는 뉘앙스로 말하는 사람이 좋겠다고 생각한 참에, 당시 신인이었던 그녀의 퓨어한 목소리가 주문에 응해줬다고 지금에 와서 생각합니다, 고 이쿠하라 감독은 말한다.


「모든 것이 위화감, 제 그림도 카와카미 씨의 목소리도 그 음악도 이래저래 매치되지 않죠(웃음) 이물질(異分子) 투성이인 작품이, 한편 한편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한화씩 보면 잘 알 수 있고, 감독님이 평범하지 않은 걸 추구했던 걸 알았죠.」(사이토)


자기가 온천을 예약해서 스탭끼리 여행을 기획한 그녀같은 성우는, 요즘은 좀처럼 없다――고 이쿠하라 감독이 추억에 젖어든 무렵, 스페셜 게스트인 카와카미 토코 씨의 모당(母堂), 카와카미 시즈코 씨가 인사를 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반응을 보면, 카와카미 토모코란 아이도, 무언가 여러분의 마음에 이러한 형태로 남아 있구나, 굉장히 기뻤습니다. 하지만 원래라면, 제 대신 카와카미 토모코가 여기에 서있어야 하는데, 없는 것이 분하고, 유감입니다. 슬픕니다. 


방금전 이쿠하라 감독님과 치호님의 말씀을 들어 보아도,『우테나』란 작품은, 역시, 이쿠하라 감독님과, 그림을 그려주신 치호 씨와, 우테나를 연기한 카와카미 토모코, 삼위일체의 작품이었구나, 저는 지금 그리 느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고 말씀하셨지만, 거기서 그칠 만한게 아니에요.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는 훌륭한 작품으로서, 동서고금의 명작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카와카미 토모코는 살짝 특이한 구석도 있었고, 재밌는 아이라고도 말씀해 주셨지만, 실은 토모코 본인도 우테나 역이 정해졌을 때, 처음으로 주역이었기 때문에, 이 기기묘묘한 소녀역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면 좋을지, 무척이나 고민했습니다.


이유가 뭔가 하면은, 토호(학원대학 단기대학부)의 연극무대에 오르고 있었고, 니가와 유키오 선생으로부터『난 자네가 성우가 되는 건 반대합니다. 너무 아까워요.』란 엽서를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성우가 될지 여배우가 될지, 고민하던 차에 얻게된 배역이어서, 이 역할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서, 앞으로의 인생이 결정나는 게 아닐까, 옆에서 지켜봐도 가엾을 정도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도달한 경지가『목소리의 연기에,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해온 연기 경험을 전부 목소리로 살리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중구난방이었던 것이, 점점 토모코의 우테나가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 역시 그녀는 굉장히 노력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말하자면, 이쿠하라 감독님께 이 이벤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감독님이 분하고 아쉬울지, 사실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주역을 연기한 토모코가 세상을 등진 후의 우테나가 어찌될지, 감독으로써 역시 걱정이 되고 분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신 치호 씨와, 함께 병문안을 오셨을 적에, 토모코가『아아 부럽다, 나도 얼른 건강해져서, 다시 두사람과 같이 작업을 하고싶어!』라고, 곧잘 말했습니다.


여기에 계신 여러분의 얼굴이,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토모코를 아껴주신 분들이었겠구나 하는 사실은, 절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카와카미 토모코의 15년전 연기를 이런 환경에서 들을 수 있는 것에, 진심으로 나도 흥분하고 있다.」(이쿠하라 감독)


「카와카미 씨가『끝나는 게 쓸쓸하고, 쓸쓸하다.』금방이라도 울음이 쏟아나올 것 같은 표정으로 몇번이고 말했던 게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무척이나 이 작품에 애착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삶의 증거나 다름없는 『우테나』를 여러분이 다시 한번 봐주시는 것은, 카와카미 씨에게 있어서도, 무척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사이토)란 말이 있은 직후, 휴식시간을 가지고 상영을 시작하자, 자리를 가득 채운 팬의 박수가 들끓는다.


「내 하트에 불을 붙였다고」란 대사가 나온 장면에서는 웃음도.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만 모인 이벤트 상영회니까 가능한 좋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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