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탕글

감상/망한글 2012. 4. 3. 19:06

1.토오노가 편 완결! 멜티 블러드 완전 종료 ㅠㅠ

* 타타리 편에 이어 토오노 가 편에서도 시엘은 끝내 표지 등장 없음. 작가가 싫어하나?

* 멜티 블러드 만화판 작가가 고쿠도 군 만유기 원작 소설 삽화 및 만화판을 담당했던 사람이란 사실을 여태 몰랐넹. 멜티 보면서 낡티 나는 그림이란 느낌은 받았는뎅...

                                                   쌍팔년도 그림

                                                   요즘 그림

*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느 타입문 공식 코믹스가 그래왔듯, 빠심을 제하고 만화만 따로 놓고 보면 그저 그런 수준이었던 것이 토오노 편에 접어들면서 놀랄만큼 재밌어짐. 토오노 편에 국한된 얘기지만 한국에 소개된 타입문 관련 코믹스 중 단연 원탑. 사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입맛도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월희 본편도 갑자기 끓어오른 살인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개발살 낸 서양 엘프가 다음날 절단면에 테이프 덕지덕지 붙이고 찾아와선 날 죽인 대가를 내놓으라 우격다짐으로 시작되는 전기적 유혈의 알퀘이드 루트 보다는(시엘은 덤) 쌀쌀맞은 여동생과 양극단을 달리는 메이드 자매 치맛바람에 치이는 온화한 일상과 그 이면에 자리한 저주받은 혈족의 진상을 알아가는 토오노 가 루트를 선호하거덩.

그러고 보면 멜티 블러드 또한 뼈대는 월희의 그것인데, 이래서 나스가 엠통 적은 작가란 소리를 듣는 거겠지. 타타리 루트의 히로인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는 알퀘이드와 모든 면에서 대응하는 캐릭터고.

그러면 왜 토오노 가 루트가 좋으냐? 이쿠하라 쿠니히코의 표현을 빌리자면 코믹한 일상과 잔혹한 현실이란 극과 극을 시계추처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은 이야깃거리였기 때문에 그런 거시지요. 알퀘 루트라고 해서 시리어스와 코믹의 조화가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알퀘 루트 자체도 제일 즐거웠던 기억은 토오노 가에 부외자(=알퀘이트)가 침범하면서 그간 유지해온 균형이 흔들리는 방식의 묘사였으니까.

네로 카오스란 눈에 보이는 외적과 맞서면서 동지의식이 싹트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알퀘이드에 반해(말하자면 관계가 완성되는 이야기.) 토오노 가 루트의 히로인들은 선대 당주가 남긴 과오로 인해 생긴 내면의 문제들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란 것이 또 좋다.(완성되어가는 이야기와 정반대의, 이바쇼가 무너지는 이야기.) 구해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 뿐인 안타까움이 좋다. 

차갑고 엄격한 녀동생, 무뚝뚝한 메이드. 이러한 약간의 어색함 마저도 시키를 향한 호의가 깔린 태도라는 게 눈에 보이는 감미로운 일상이 사실은 곪을대로 곪아있는, 약간의 계기만 주어지면 언제고 무너질 사상누각이란 것. 그 아슬아슬함이 참을 수 없이 둏다...

결론은 역시 미연시는 뽕빨물이 최고여! 씹덕 본능에 촥촥 달라붙는 그런 게 있어야 한다고...! 메인 히로인 원톱 체제 보다는 하렘이 낫다! 하렘 체거!

* 멜티 블러드X 정발 되려나...됐음 좋겠는데...

2.하루카 헬멧을 씌워 보았다.

アイドルマスター2 誕生日に春香になりすまそうとしたみな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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