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은 원 이후로 쭈욱 실망이었는데, 맨 인 블랙이 선사하는 일상속에 숨어있는 외계인이란 신비에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케이의 취급이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맨인블랙의 케이를 볼까요? 백전연마의 에이전트로 감정은 있나 싶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사내죠. 그런 케이의 가슴 한켠에 남아 있는, 차마 끊어내지 못한 인간적인 감정. 일과 양립할 수 없어 기억을 지우고 떠난 아내의 안위를 확인하는 케이의 일과는 가슴에 박히는 장면이죠


제이의 배려로 일상으로 복귀한 케이가 재결합한 아내와 다시 헤어지는 2. 시기상 아내와 헤어진 무렵의 젊은 케이가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요원과 그렇고 그렇다는 암시가 있는 3. 거듭거듭 자기가 버린 여자를 못잊는 케이의 캐릭터와 모순되죠.


아무리 현실의 연애가 만나고 헤어지고의 반복이라지만 픽션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보수성...그래서 마 키리츠구가 임종 직전에 떠올린 사람이 자신의 반려인 아이리나 이해자인 마이야가 아니라, 키리츠구의 원점이자 기원인 샤리란 사실 만으로도 페/제는 좋은 작품이었다는 겁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레이첼은 잊고 캣우먼이랑 쪽쪽할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쿠소영화 스멜이 나는구나!




http://blog.livedoor.jp/studiotrefle/archives/12804265.html


사실 짤방 출처 보관용 뻘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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