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감상/망한글 | 6 ARTICLE FOUND

  1. 2013.06.18 오컬트 로직 제목에 관한 잡상
  2. 2013.04.29 뀨뀨뀨뀨... 8
  3. 2013.03.05 15×24 link one
  4. 2012.08.20 근데 진짜 쿳소였음 --;; 2
  5. 2012.05.04 뭐?! 대덕의 전설 힐사마가?? 1
  6. 2012.04.03 잡탕글 5



01



부제에 특정 등장인물의 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이번 권은 요녀석을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집니다'라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오컬트 로직은 각권의 부제에 이름을 올린 인물과 사건이 긴밀하게 접착되어 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죠. 오히려 사건과 독자가 핵심인물로 추정하는 캐릭터가 좀처럼 서로 맞물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인물과 사건의 괴리는 오컬트 로직이 택한 서사적 구조에서 온다고 해야겠는데요. 우리가 부제에 특정 등장인물의 이름이 오르면 해당 캐릭터가 사건의 중심인물이겠구나 쉬이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오컬트x미소녀란 키워드의 조합만 보고도 대략적인 윤곽은 이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괴물이야기 히타기 크랩>은 게의 특성을 지닌 괴이한테 자신의 무게를 빼앗긴 소녀의 이야깁니다. 괴이의 연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센조가하라 히타기가 보고도 못본척 했던 사건의 진상에 도달하고, 과거의 무게를 되찾아 주는데 성공하죠.

 

<하트 커넥트>는 어떻습니까? 매권마다 감정증폭, 유아퇴행 등의 유사 오컬트가 문연부의 일상을 파괴하고 고난을 겪게되나 결국에는 극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대다수의 오컬트x미소녀물의 경우 오컬트가 주인공 내지는 그와 가까운 인물(히로인)의 일상을 위협하는 존재일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위협을 극복하고, 파괴된 비일상을 일상으로 되돌렸을 때, 보다 완전한 일상을 손에 넣게 되는 공식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런 기본 공식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죠.

 

그런데 <오컬트 로직>은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이 소설의 오컬트는 히로인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진초게 사쿠라의 칸타타>에서 다룬 죽지 않는 남자, 츠지노코, 살인마 잭 더 리퍼, <에니시다 쿠치나의 아우라>에서 다룬 도플갱어. 그 어느것도 히로인의 일상에 침입하지 않았고, 그저 현상으로 거기에 존재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오컬트란 이름의 비일상이 히로인의 일상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말은, 주인공이 히로인의 내밀한 아픔을 알고, 치유하고, 구원해주는 기본공식을 적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컬트 로직의 오컬트란, 이를 해결함으로써 히로인을 구원케 해주는 통과점이 아닙니다. 이것이 <에니시다 쿠치나의 아우라>에서 도플갱어 사건과 부제에 이름을 올린 에니시다가 따로노는 위화감의 정체입니다.

 

그러면 대체 부제에 특정 등장인물의 이름을 넣는 이유가 뭔고하면은...저는 오컬트한테 위협을 받는 구해야할 히로인이 아니라, 그 오컬트와 가치관 충돌을 일으키는 캐릭터의 이름을 부제로 사용한 것이라 봅니다. 

 

<진초게 사쿠라의 칸타타>에서 죽지 않는 남자는 죽지 못하는 인생의 비애를 토로합니다. 거기에 진초게 사쿠라는 동정하지 않고, 연민하지 않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어둠을 드러내며 정면으로 반박하죠.

 

<에니시다 쿠치나의 아우라>는 자존감, 개성, 정체성 등의 이야기기도 합니다만, 동시에 예술에 임하는 태도를 묻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에니시다 쿠치나는 혼을 벼린 음악이 외면받는 나날에 지쳐, 피아를 구별하지 않는 도플갱어로 전락한 카스미와 맞서면서 자신의 예술관을 속사포처럼 늘어놓습니다. 바로 이 점에 부제에 특정 히로인 이름을 사용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행여 <오미나에시 하기의 오라토리오>가 오컬트의 위협을 받는 소녀 구제하는 이야기가 된다면 요 글은 그냥 헛스윙이 되긋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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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뀨뀨뀨...

감상/망한글 2013. 4. 29. 19:54



1.개설레발리 떨었으나 이야기의 근간은 바뀌지 않고...


2.Q의 포스터를 본 순간 우려됐던 점. 아야나미를 구해낸 파의 연장선에 놓인 Q가 과연 어떻게 신지와 카오루의 소울메이트 관계를 설정하고 이를 납득시킬 것인가. 해법은 아주 간단했던 거시다... 못구한 걸로 번복하면 그만이지ㅋ 완전 창놈 새끼야...


3.해서 공백의 14년동안 니어 서드 임팩트가 일어나고, 에바 시리즈는 품번 10번대를 넘기고, 겐도랑 미사토는 각기 가고일이랑 네모 선장 코스질 중인 설정 대격변의 세계관 속에서도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은 종래의 것과 다를 거 없이 굳건함. TV판 24화 <최후의 사도>를 답습하여 고립무원의 소년은 아무런 타산없이 자신을 헤아려주는 영혼의 파트너를 만나게 되나, 그런 영혼의 반쪽 목숨을 자기 손으로 거두고 -그것이 직접적인가 간접적인가의 차이는 있겠으나-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이야기.


4.그렇게 보면 서-파-Q에 걸쳐 TV판을 재해석한 셈이고 남아 있는 스톡은 오로지 엔드오브에바 하나.


5.서와 파는 개별작으로도 충분한 완결성을 갖춘 작품이지만 Q는 속편을 위한 디딤돌 측면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판단은 보류. 그래도 재밌었읍니다...


6.결혼 후 동글동글해진 안노 감독 뭐 이런 수사로 넘겨짚었다가 통수를 맞은 건 분명하나 그 생각을 굽힐 마음은 들지 않는다. 신지는 자기가 처한 상황 아래서 매번 최선을 다해 소통을 시도할 만큼 성장했으며, 그 끝에 다다른 결말은 비록 신지를 멘붕으로 몰아넣었을 만큼 가혹했으나 그럼에도 신지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절망적이지 않으니까. 


어떤 때라도 반드시 희망은 남아 있다는 메세지는 카오루와 세계를 수복하기 위해 출격하는 장면이 아니라 그 선택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음을 카오루의 죽음과 포스 임팩트를 통해 뼈저리게 통감하게 되는 장면 직후에 곱씹어야 하는 말이겠지.


7.기껏 소통에 가능성을 걸어놓고 역시 아닌 거 같아서 아스카 목조르던 (구)신지에 비하면야 정줄놓은 신지를 아스카가 일으켜세우는 Q는 얼마나 희망찬 이어짐인지!


8.나디아 무인도편 마냥, 메인스트림을 아예 벗어나 당찬 여장부 아스카, 멘탈 거덜난 폐인 신지, 인간다움을 배워가는 세번째 셋이서 정글의 법칙 찍어도 재밌을 것 같다...


9.레이는 반드시 왕귀한다 깝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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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 link one

감상/망한글 2013. 3. 5. 03:02


띠지문구


한 통의 유서 메일이 불러온 대 파란!

한 소년의 죽음을 막기 위한

15인의 숨 막히는 24시가 펼쳐진다!!


줄거리


"오늘 나와 만나고 싶다면, 그 토쿠나가 군의 자살을 저지해 봐.

              성공하지 않아도 돼. 노력만 해도 돼.

          그가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다못해

               내일까지만이라도, 늦추려고 해 봐."


우연히 자살 사이트를 발견한 고교생 토쿠나가는 

그곳에서 만난 <17>과 인터넷 동반 자살을 계획한다.

결행 예정 당일, 소매치기 당한 토쿠나가의 휴대전화를 통해 그의 미완성 유서가 발송돼 버리고,

메일을 받은 사람들의 회신과 전달을 통해 자살 계획의 소문은 점점 확산돼 가는데···.


감상


모르긴 몰라도 한 권의 화자가 열다섯명이나 되는 라이트 노벨은 흔치 않을거다. 등장인물이 열다섯인 소설과 서술자가 열다섯인 소설. 인물을 구분짓기 위해서 어느쪽이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할지는 명백하다. 전자의 경우 하나의 일관된 서술자가 있기 때문에 다른 인물로 보이기 위해서 말투 정도만 신경 쓰면 된다. 반면 후자는 열다섯명의 주관, 사고력, 지식량, 어휘력 등을 고려해서 시점 인물에 맞는 수준의 서술이 필요해진다. 화자의 어조가 균일하다면 기껏 시점을 여럿으로 나눈 의미가 없어지니까. 


시점 인물의 구분을 위해서 15×24캐릭터마다 서술 형식을 달리한다. 어떤 인물은 이미 종결된 사건을 회상하고, 또 어떤 인물은 남편에게 말을 건네는 식이다. 처음엔 이렇게나 많은 서술자를 일일이 기억할 자신이 없어 시점 인물이 바뀔 때마다 권두 삽화를 확인해가며 읽었는데, 이내 그러지 않아도 구별이 간 걸 보면 시점 인물 구분짓기에는 성공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시점인물에 따른 서술의 차이는 작품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개연성의 영역이다. 그런데 15×24는 그 개연성의 영역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성장배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열다섯명이 자아내는 군상극임에도 욕망이 없다.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좀 부족하다. 


열다섯의 시점인물은 자살희망자와 이를 저지하려 드는 자, 그리고 방관하는 자로 나뉜다. 자살희망자인 토쿠나가 준부터가 자기 욕심이 얼마 없는 별난 인물이다. 의사 아들로 태어나, 사람을 살리는 의사야말로 가장 숭고한 직업이라며 의사를 꿈꾸는 이타적인 성격이다. 자살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도 자살희망자가 모이는 커뮤니티 내에서도 배척당하고 붕 뜬 존재인 <17>와 동반자살 하는데서 의사의 직업윤리 비슷한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진짜 죽고 싶어 죽는게 아니라 혼자 죽을 용기가 없는 사람을 위해 같이 죽어주겠다는 거다.


자살을 저지하기 위핸 행동에 나선 사람들도 비슷하다. 태반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자살 예고 메일을 우연히 수신하고서는 자살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선량함에 기초해 움직인다. 방관자 효과를 들먹일 것도 없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보낸 자살 예고 메세지를 믿고, 이를 말리고자 든다는 게 이상하다. 나라면 스팸문자로 치부하면 치부했지, 정말로 생의 끝자락에서 보낸 메세지라고 받아들이진 않을 거 같다.


메세지를 받은 수백명 중, 선량한 열명만이 화자로 뽑혔다고 치더라도 그래도 많은 것 같다. 차라리 도쿠나가 준이 백만장자의 아들이라서 자살 예고를 하고 자취를 감춘 아들을 찾아줍사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면 덜 어색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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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은 원 이후로 쭈욱 실망이었는데, 맨 인 블랙이 선사하는 일상속에 숨어있는 외계인이란 신비에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케이의 취급이 저는 마음에 들지 않아요.


맨인블랙의 케이를 볼까요? 백전연마의 에이전트로 감정은 있나 싶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사내죠. 그런 케이의 가슴 한켠에 남아 있는, 차마 끊어내지 못한 인간적인 감정. 일과 양립할 수 없어 기억을 지우고 떠난 아내의 안위를 확인하는 케이의 일과는 가슴에 박히는 장면이죠


제이의 배려로 일상으로 복귀한 케이가 재결합한 아내와 다시 헤어지는 2. 시기상 아내와 헤어진 무렵의 젊은 케이가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요원과 그렇고 그렇다는 암시가 있는 3. 거듭거듭 자기가 버린 여자를 못잊는 케이의 캐릭터와 모순되죠.


아무리 현실의 연애가 만나고 헤어지고의 반복이라지만 픽션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보수성...그래서 마 키리츠구가 임종 직전에 떠올린 사람이 자신의 반려인 아이리나 이해자인 마이야가 아니라, 키리츠구의 원점이자 기원인 샤리란 사실 만으로도 페/제는 좋은 작품이었다는 겁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레이첼은 잊고 캣우먼이랑 쪽쪽할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쿠소영화 스멜이 나는구나!




http://blog.livedoor.jp/studiotrefle/archives/12804265.html


사실 짤방 출처 보관용 뻘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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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찍이 문과 1등녀와 도노 아키하 사이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삼각 로맨스를 찍은 대찬 남자이자 만갤 육룡의 기수였던 힐사마가 군대를 갔다고?? 


설마 숙원이셨던 마밤도 못해보고 간 건 아니겠지??


구라치지마라 달까들아 힐사마는 강하단다. 어디서 소드 다니는 누나한테 내_동생_하루일과.txt로 공개처형 당한 씹폐인 하나 데리고와서 힐사마라고 여론몰이 하지말길 바란다.


팬디스크 나부랭이에 실린 외전 갖고 자기 지지캐야 말로 정통한 히로인이며 정사루트라고 주장하는 패기를 좀 봐라.

 

그런 상급 달빠는 아무리 나라의 부름이라도 마밤이 나왔는데 도나도나 bgm으로 깔고서 이대로 맥없이 끌려갈리가 없다고!!!!

 

후...달팅힐 보고싶다...





참고: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omic_new&no=2012449 힐누나가 그 날 검색해본 구간.


2.

http://comic-meteor.jp/data/abnormal/0001/_SWF_Window.html


카토 하루아키 신작 만화

나친적+전파적 그녀+나나와 카오루+미래일기 막 이런 해물잡탕 같은 만환데....뭐 그림이 쩌니깐 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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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글

감상/망한글 2012. 4. 3. 19:06

1.토오노가 편 완결! 멜티 블러드 완전 종료 ㅠㅠ

* 타타리 편에 이어 토오노 가 편에서도 시엘은 끝내 표지 등장 없음. 작가가 싫어하나?

* 멜티 블러드 만화판 작가가 고쿠도 군 만유기 원작 소설 삽화 및 만화판을 담당했던 사람이란 사실을 여태 몰랐넹. 멜티 보면서 낡티 나는 그림이란 느낌은 받았는뎅...

                                                   쌍팔년도 그림

                                                   요즘 그림

*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느 타입문 공식 코믹스가 그래왔듯, 빠심을 제하고 만화만 따로 놓고 보면 그저 그런 수준이었던 것이 토오노 편에 접어들면서 놀랄만큼 재밌어짐. 토오노 편에 국한된 얘기지만 한국에 소개된 타입문 관련 코믹스 중 단연 원탑. 사실 여기에는 개인적인 입맛도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월희 본편도 갑자기 끓어오른 살인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개발살 낸 서양 엘프가 다음날 절단면에 테이프 덕지덕지 붙이고 찾아와선 날 죽인 대가를 내놓으라 우격다짐으로 시작되는 전기적 유혈의 알퀘이드 루트 보다는(시엘은 덤) 쌀쌀맞은 여동생과 양극단을 달리는 메이드 자매 치맛바람에 치이는 온화한 일상과 그 이면에 자리한 저주받은 혈족의 진상을 알아가는 토오노 가 루트를 선호하거덩.

그러고 보면 멜티 블러드 또한 뼈대는 월희의 그것인데, 이래서 나스가 엠통 적은 작가란 소리를 듣는 거겠지. 타타리 루트의 히로인 시온 엘트남 아틀라시아는 알퀘이드와 모든 면에서 대응하는 캐릭터고.

그러면 왜 토오노 가 루트가 좋으냐? 이쿠하라 쿠니히코의 표현을 빌리자면 코믹한 일상과 잔혹한 현실이란 극과 극을 시계추처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은 이야깃거리였기 때문에 그런 거시지요. 알퀘 루트라고 해서 시리어스와 코믹의 조화가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알퀘 루트 자체도 제일 즐거웠던 기억은 토오노 가에 부외자(=알퀘이트)가 침범하면서 그간 유지해온 균형이 흔들리는 방식의 묘사였으니까.

네로 카오스란 눈에 보이는 외적과 맞서면서 동지의식이 싹트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심리적으로 가까워지는 알퀘이드에 반해(말하자면 관계가 완성되는 이야기.) 토오노 가 루트의 히로인들은 선대 당주가 남긴 과오로 인해 생긴 내면의 문제들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란 것이 또 좋다.(완성되어가는 이야기와 정반대의, 이바쇼가 무너지는 이야기.) 구해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 뿐인 안타까움이 좋다. 

차갑고 엄격한 녀동생, 무뚝뚝한 메이드. 이러한 약간의 어색함 마저도 시키를 향한 호의가 깔린 태도라는 게 눈에 보이는 감미로운 일상이 사실은 곪을대로 곪아있는, 약간의 계기만 주어지면 언제고 무너질 사상누각이란 것. 그 아슬아슬함이 참을 수 없이 둏다...

결론은 역시 미연시는 뽕빨물이 최고여! 씹덕 본능에 촥촥 달라붙는 그런 게 있어야 한다고...! 메인 히로인 원톱 체제 보다는 하렘이 낫다! 하렘 체거!

* 멜티 블러드X 정발 되려나...됐음 좋겠는데...

2.하루카 헬멧을 씌워 보았다.

アイドルマスター2 誕生日に春香になりすまそうとしたみな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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